무겁기만 하던 철강주가 최근 원자재난을 계기로 다시 비상하고 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과 철강제품의 국내외 가격 격차 확대 등으로 조만간 철강제품의 국내 판매가격 인상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3일 거래소 시장에서는 국내 철강주의 대표인 포스코와 INI스틸이 전날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동국제강이 장 중 1만550원으로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철강주의 전망은 아주 밝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다른 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지만, 현재 철강산업은 세계적인 공급 부족으로 국내외 제품가격이 계속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보철강이 이날 철근가격을 올들어 세 번째 인상한 데 이어 다른 제품들의 국내 판매가격이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증권 송종혁 연구원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국제 철강 가격의 강세, 수입가격과 내수가격의 격차 등으로 국내 판매가격이 다시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 전망에다 철강주는 다른 산업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상승 가능성이 높다. LG투자증권 이은영 연구원은 "철강주는 전업종 중 주가가 가장 저평가돼 있다"며 "철강 가격의 급상승으로 올 1분기 철강주의 실적이 당초 시장 예상치를 뛰어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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