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산하 9개 예술단체의 독립법인화 일정이 나왔다. 우선 내년 하반기에 뮤지컬단과 극단을 독립시키고, 2006년 하반기에 서울시향·합창단·오페라단을 독립법인화 한다.세종문화회관이 2일 발표한 경영혁신 방안에 따르면 이를 위해 올해부터 단체별 책임운영제를 실시한다는 것. 이 밖에 국악관현악단과 무용단은 좀 더 자생력을 갖출 때까지 전속단체로 유지하고, 청소년교향악단과 소년소녀합창단은 각각 서울시향과 합창단 부설단체로 흡수할 계획이다.
전속단체의 독립법인화는 세종문화회관이 1999년 서울시 사업소에서 재단법인으로 바뀌면서부터 검토해온 것. 이보다 앞서 국립극장은 2000년 산하 국립오페라단·합창단·발레단을 독립법인으로 내보냈다.
경영혁신 방안에는 또 예술단체 단원의 기량을 평가하기 위한 정기 오디션 부활도 들어있어 노조의 반발이 예상된다. 세종문화회관은 재단법인화 직후 단원 평가 오디션을 실시했다가 노조의 저항에 부딪쳐 폐지하고 상시평가제로 바꿨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평가 실적이 없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오미환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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