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바그다드와 카르발라에서 발생한 최악의 연쇄 폭탄 테러로 3일로 예정됐던 이라크 기본법 서명식이 잠정 연기됐다.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2일 전국에 3일 간의 공식 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서명식을 연기했다. 과도통치위는 그러나 "(애도 기간이후) 수일 내에 서명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 브레머 최고행정관도 이날 성명을 발표, 6월 말로 예정된 주권 이양 일정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폭탄 테러로 인한 사망자도 200명을 넘어섰다. 미군은 2일 바그다드에서 58명, 카르발라에서 85명이 숨지는 등 170명이 숨지고 430명 이상이 부상당했다고 말했지만, 카르발라의 경찰 관계자는 3일 "중상자들이 매 시간 1, 2명씩 사망, 카르발라에서만 최소한 16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 마크 키미트 준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테러의 우선 용의자로 이라크에서 알 카에다와 연계된 테러 조직을 이끄는 요르단인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를 지목했다. 그는 바그다드에서 3건의 자살 폭탄테러가 있었으며 카르발라에서는 최소한 1건의 자폭에 이어 미리 설치된 폭발물이 잇따라 터졌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런던의 아랍어 신문인 '알-쿠즈 알 아라비에'가 입수한 알 카에다의 2일자 성명에 따르면 알 카에다는 "2일 이라크 연쇄 폭탄 테러는 우리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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