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분양 단지들도 초기 계약률이 40%대에 그치는 등 미분양·미계약이 증가하고 있다.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1차 동시분양 계약을 마감한 결과, 청담동 동양파라곤 1곳만 계약을 마감했을 뿐 나머지 단지에서는 미계약 물량이 대거 발생했다.
특히 방배동 대림 e-편한세상은 총 192가구 중 절반도 안 되는 80가구만 계약을 해 42%의 저조한 계약률을 보였다.
청약 당시 101가구가 미달된 데 이어 당첨자들의 계약 포기가 잇따르면서 미분양 물량이 112가구로 늘어난 것.
이는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턱없이 높아 수요자들이 외면을 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초동에서 분양된 신영 프로방스도 청약 당시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지만 총 60가구 중 실제 계약 가구수는 40가구에도 못 미쳤다.
수도권 지역도 미계약 물량이 증가하긴 마찬가지. 지난달 27일 청약을 마감한 인천 1차 동시분양에서도 모집가구 491가구 중 절반이 넘는 254가구가 미달됐다. 구리시 인창 대림 e-편한세상은 621가구 중 238가구가 미달됐다.
미분양이 장기화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우림건설이 지난해 12차 서울 동시분양을 통해 오류동에 분양한 아파트의 경우 계약금 비중을 20%에서 10%로 낮추고 중도금 무이자를 적용하는 등 각종 혜택을 내걸었지만 120가구 중 20가구가 여전히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차 서울 동시분양에서 휘경동에 공급된 동일하이빌도 24평형 4가구, 40평형 7가구 등 11가구가 아직까지 미분양으로 남아있다.
/전태훤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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