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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美대선 부시-케리 대결/슈퍼화요일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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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美대선 부시-케리 대결/슈퍼화요일 이모저모

입력
2004.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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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됐습니다. 새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2일(현지시간) 치러진 슈퍼 화요일 미 민주당 경선에서 압승을 거둬 사실상 민주당 후보 자리를 거머쥔 존 케리 상원의원은 자신에 찬 이 말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결전을 예고했다. 1월 하순부터 시작된 경선이후 40여 일만에 지명권을 딴 케리 의원은 워싱턴에서 "다가올 미국의 미래를 바꿉시다"라는 말로 지지자들에게 11월 대선 승리의 자신감을 심는데 주력했다.이런 맥락에서 그는 "부시 대통령은 부자와 특권층만을 위한 정책을 구사해왔고 미국을 세계로부터 고립시키는 것은 물론 미국을 분열로 몰아넣었다"는 골자의 승리연설을 통해 맹공을 퍼부었다. 이날 연설은 경선 연설이 아닌 첫 대선 유세 연설인 듯 했다. 하지만 케리는 자신에게 패한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에게 승자로서의 아량을 보였다. 케리는 "에드워즈는 '위대한 웅변가'"라며 "그는 향후 민주당을 이끌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케리는 부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도전자로서의 패기를 드러냈다. 부시는 케리와의 통화에서 "당신은 오늘 밤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나는 당신 될 것으로 생각해왔고 활발한 경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케리는 "국가 앞에 놓인 현안에 대해 대토론을 벌이자"고 제의했다.

○…이제 여론의 초점은 누가 케리의 런닝메이트(부통령후보)가 되느냐로 모아지고 있다. 3일 경선 포기를 선언할 예정인 에드워즈 의원과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군사령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젊음과 매력이 넘쳐 섹스 어필하는 50대의 에드워즈가 60대 경륜을 상징하는 케리와 한조를 이룬다면 환상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온다. 남부 출신으로 서민풍인 에드워즈는 북부 귀족 이미지가 강한 케리의 결점도 보완해줄 것이다.

아칸소 출신의 베트남전 영웅 클라크 후보, 케리의 취약지역인 캘리포니아주 등 서부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여성 상원의원 다이앤 파인스타인 등이 대안으로 선택될 여지도 적지 않다. 케리는 민주당 지지를 최대한 끌어 모은 뒤 7월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 런닝메이트를 지명할 계획이다.

○…자금 문제로 인해 경선운동을 중단했던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는 이날 버몬트주 경선에서 압도적 표차로 케리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분석가들은 "젊은 층과 리버럴로부터 결집력 높은 지지를 받는 딘 후보가 향후 영향력 유지를 위해 장고하고 있다"며 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이날 '북한은 존 케리에게 투표'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미국이 북한의 체제변화를 원하며 시간에 기대하는 것처럼 김정일 체제도 11월 백악관의 주인이 바뀌길 바라며 같은 계산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체니 "부시 파트너" 선언

딕 체니 미 부통령이 2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다시 봉사해 줄 것을 요청했고 나는 11월 대선 승리를 위해 일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부시의 러닝메이트로 대선에 출마할 것임을 공식 선언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공화당 선거운동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내가 런닝메이트가 돼서는 안될 이유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결국 부시 대통령은 숱한 약점을 지녔지만 참모로서 뛰어난 덕목을 갖춘 체니 부통령을 다시 선택한 것이다.

체니는 역대 부통령 후보 중 가장 낮은 평점을 받는 후보 중 한명이라는 게 미 언론들의 평가이다. 체니는 최근 4차례나 심장병을 앓아 건강 문제를 안고 있는데다 부통령 취임 전 근무했던 핼리버튼사가 이라크 전후 복구사업을 미 국방부와의 수의계약을 통해 따냄으로써 정경유착을 의혹도 받고 있다.

하지만 체니는 부시 대통령이 탐내는 비장의 무기들을 갖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체니의 뛰어난 선거운동자금 모금 실력, 전략 수립에 능한 참모 자질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뉴스위크지는 전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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