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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 불법자금 盧측 유입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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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그룹 불법자금 盧측 유입 첫 확인

입력
2004.03.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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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안대희·安大熙 부장)는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安熙正·구속)씨가 2002년 대선 전에 롯데그룹으로부터 6억원가량의 불법자금을 받은 사실을 확인, 정확한 수수 경위와 명목 등을 수사 중이라고 3일 밝혔다. 대선 당시 노 후보측이 5대 그룹으로부터 임원 명의 등 편법으로 받은 자금 외의 불법자금을 받은 사실이 확인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기사 A4면검찰은 안씨를 상대로 롯데 외에 삼성 등 타기업으로부터도 불법자금을 수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지금까지 안씨가 받은 불법자금은 대선 전 35억원대, 대선 후 4억원대 등 약 40억원에 달한다.

검찰은 또 여택수(呂澤壽) 청와대 제1부속실 행정관이 지난해 8월 서울 소공동 롯데쇼핑 회장실내 응접실에서 여행용 가방에 담긴 현금 3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 알선수재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신동인(辛東仁) 롯데쇼핑 사장이 "대선 때 노 후보측의 이상수(李相洙·구속) 의원이 10억원을 요청했지만 합법자금 7억원 밖에 주지 못해, 대선 후 여씨에게 '당에 전달해 달라'며 나머지 3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문제의 돈중 일부를 안씨에게 주는 등 당에 전달했다는 여씨 진술에 따라 안씨를 상대로 당에 전달한 시점과 정확한 용처를 조사하고 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노원명기자 narzi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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