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시아파의 최고 성일(聖日)인 '애도의 날'(아슈라) 축제가 열렸던 2일 오전(현지시각) 이라크 바그다드 카지마야 성지와 바그다드 남쪽 카르발라시의 이맘 후세인 성지에서 최소 9차례 이상의 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 140명 이상이 사망했다. ★관련기사 A15면이날 오전 10시께 카르발라의 이맘 후세인 성지 인근에서 6차례 이상의 연쇄폭발이 일어나 적어도 85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했다. 거의 동시에 카지마야 성지에서도 자살 폭탄 테러로 보이는 3차례 폭발이 발생, 56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다쳤다.
카르발라에서는 프리랜서 사진기자 등 한국 취재진 2명이 취재 중이었으나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들은 이번 테러는 사담 후세인 축출이후 다수파로서 주도권을 장악한 시아파와 소수파인 수니파의 종파갈등을 노린 테러단체에 의해 일어났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파키스탄 남부 퀘타시에서도 무장 괴한들의 총기난사로 신도 20여명이 숨지는 등 이날 아슈라가 최악의 피의 축제가 됐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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