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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선샹푸 감독 26년만의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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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선샹푸 감독 26년만의 맞대결

입력
2004.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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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일까, 악연일까.'3일 중국과의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둔 김호곤 감독은 이번 맞대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선샹푸 감독과의 각별한(?) 인연 때문이다.

김 감독이 선샹푸 감독을 처음 만난 것은 1978년 12월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준결승리그 1차전. 김 감독은 당시 한국의 주장이자 최고참이었고, 선샹푸 감독은 막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새내기였다. 당시 김감독은 철벽수비로 무실점 방어에 성공했고 차범근(수원감독)의 결승골로 중국을 1―0으로 꺾었다. 매번 벌어지는 승부지만 이날 경기만은 두 감독에게 지울 수 없는 기억을 남겼다. 한국은 당시 승리를 시작으로 25전15승10무(성인대표팀)의 '무패행진'을 이어왔고, 중국은 이후 '공한증' 악몽에 시달려야 했다.

공한증의 시발점에서 만났던 두 사람이 이제는 감독으로 26년 만에 재회하게 된 셈이다. 김 감독은 중국이 최근 개최한 4개국 초청대회를 전력 탐색차 직접 관전한 뒤 현지에서 선샹푸 감독을 만나 교분을 나누기도 했다.

김감독은 "나를 만나고 싶다고 해 차를 함께 마셨다. 얼굴을 보고 서로 알아봤다. 옛날 이야기도 했고 경기(예선전)를 떠나 향후 아시아축구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서로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인적인 인연을 떠나 26년 만에 적장으로 만난 두 감독의 어깨는 무겁다. 김 감독은 자신이 첫 단추를 꿴 '무패신화'를 이어 가야 하는 반면 선샹푸 감독은 자신의 손으로 '공한증'을 끊어야 하는 묵은 숙제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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