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그라운드에 죽음의 공포가 드리우고 있다. 지난해 카메룬 축구대표 비비앵 푀의 돌연사로 충격을 받았던 세계 축구계가 올해에도 선수들의 경기 도중 사망이 잇따라 세계 축구계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1월26일(한국시각) 헝가리 축구국가대표 미클로스 페헤르(벤피카)가 포르투갈 프로리그 도중 갑자기 사망하며 시작된 올해 그라운드 사고는 불과 하루 뒤 스웨덴 4부리그의 안드레아스(칼블링헤)가 경기를 뛰다 숨져 충격을 던져줬다.한동안 잠잠하던 축구선수들의 수난은 이 달 들어 다시 시작됐다. 2일 과테말라 대표 골키퍼인 대니 오르티즈(뮤니시펄)가 리그 경기에서 상대편과 충돌한 뒤 쓰러져 병원에 옮겨졌지만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숨을 거둔 것. 또 이날 우크라이나에서도 아스날 키예프 소속의 17세 선수인 안드레이 파비츠키가 훈련을 받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더구나 키예프팀의 경우 지난달에도 공격수 살바 아프카자바가 훈련 도중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국내에서는 2002년 4월 한 대학선수가 헤딩 후 그라운드에 떨어진 충격으로 사망한 사례가 있으며, 1년 여의 법정 다툼 끝에 응급요원과 시설 미비를 이유로 배상을 받아낸 바 있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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