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인들이 국내기업 인수와 증권투자를 통해 이자·배당으로만 7조5,000억원(약 64억달러)의 과실을 챙겨간 것으로 나타났다.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외국인들이 지난해 국내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벌어간 배당금(직접투자소득)은 총 20억4,800만달러로 전년보다 11.5% 늘어났다. 이 같은 직접투자소득은 2000년부터 급증하기 시작, 최근 4년간 총계가 67억3,900만달러로 이전 20년치(48억4,500만달러)를 압도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또 국내 증권시장에서 주식·채권 투자를 통해 배당과 이자(증권투자소득) 25억8,700만달러를 챙겨 본국 송금했다. 이 역시 전년대비 16.9% 늘어났다. 예금 및 대출이자로 벌어간 돈(기타투자소득)도 17억7,900만달러나 됐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챙겨간 배당·이자소득(투자소득)을 모두 합치면 64억1,500만달러에 달한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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