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해외취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최근들어 정보기술(IT) 인력과 스튜어디스, 간호사 등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우리 인력을 찾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 해외취업은 그러나 자칫 사기를 당하거나, 좌절만하고 귀국하기 십상이다. 때문에 구직자들은 국가 공인기관을 통해 해외 일자리를 추천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업인력공단이나 한국정보통신인력개발센터 등에서 알선하는 해외 일자리와 취업 요령을 헬로잡 최윤선 팀장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
일본 정부가 'e-Japan' 사업의 일환으로 2005년까지 IT 부족인력 3만명을 수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우리나라 구직자들의 일본 진출이 최근 활발하다. 55개 일본 IT회사와 제휴를 맺고 인력을 공급하고 있는 한국정보통신인력개발센터는 지난해에만 294명을 취업시켰다.
일본은 초급 수준의 IT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어 비전공자도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갖추고 일본어를 할 수 있으면 취업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한국정보통신인력센터는 일본어와 한자교육, 취업을 위한 IT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는데, 과정 이수자는 곧바로 취업과 연결해 주고 있다. 일본어 실력은 일본어 능력시험에서 2급 이상을 받아야 하며, IT 경력직으로 취업을 할 때는 국제공인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산업인력공단에서 대행한 30명의 카타르항공 스튜어디스 모집에 3,000∼4,000명 지원자가 몰렸고 아랍에미리트항공사는 50명 선발에 8,000명이 지원하는 등 해외 항공사 취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해외로 취업한 스튜어디스는 총 150명 정도다.
카타르항공, 아랍에미리트항공, 중국동방항공 등 주로 신흥 항공사들의 스튜어디스들이 많다.
특히 중동 항공사들은 승무원의 90%를 해외인력으로 선발하고 있다. 현재 산업인력공단이 스튜어디스 연수과정을 열고 있는데 연수과정이 끝나면 취업알선을 해주고 있다.
평균 연봉은 카타르항공이 2,500만원정도이며 아랍에미리트항공은 3,000만∼3,500만원선이다. 그러나 비행시간이 많을수록 연봉이 올라간다. 해외항공사에 취업을 하려면 상당한 수준의 영어능력과 강인한 체력이 요구된다. 특히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 같이 근무해야 하므로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인내심이 필요하다.
1998년이후 미국 영국 캐나다 등 해외로 진출한 국내 간호사는 275명 내외.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한국 간호사 채용이 늘고 있다. 미국에 간호사로 취업을 하려면 토플 540점 이상, 토익 725점 이상이어야 하며, 국내 임상경력도 2년이상 돼야 한다. 그러나 사우디 등 중동지역에서는 비자 발급도 용이할 뿐 아니라, 별도의 영어시험 없이 면접만으로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
중동지역의 간호사 초임연봉은 2년제 대학졸업자는 1,620만원, 4년제는 1,836만원 수준이다. 한편 산업인력공단은 내달 7일까지 미국 취업희망 간호사 연수생과정에 참여한 사람을 모집하고 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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