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원주TG삼보의 목표는 2003∼0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이루는 것이다.일주일 전만 해도 TG삼보의 목표는 가능할 것 같았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KCC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뒤 이를 장담할 수 없는 형편에 처했다. 38승13패의 TG삼보는 36승15패의 KCC에 2경기차 앞서 있다. 현재 남은 3경기서 2경기를 이겨야 자력우승이 가능하고 KCC 역시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희망이 있다. 또 챔피언결정전에 누가 올라 오느냐에 따라서 우승가능성에 차이가 생긴다. 현재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 6개구단이 플레이오프 대진표를 놓고 손익계산서를 짜느라 분주한 가운데 TG삼보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마지막 장고를 하고 있다.
전자랜드의 선전을 기대한다
TG삼보는 지난달 29일 KCC전서 패하는 바람에 우승이벤트 준비 비용을 그대로 날렸고, 선수들의 사기와 체력관리에 문제가 생겼다. 따라서 TG삼보는 3일 경기에서 약체 모비스를 꺾는 동시에 전자랜드가 KCC를 잡아주길 바라고 있다. 이렇게 되면 2위 KCC와 3경기차로 벌어져 남은 2경기에 관계없이 1위가 확정된다. 4위 전자랜드로서도 호각세인 KCC를 잡고 1게임차에 불과한 오리온스의 3위 자리를 넘보겠다는 각오여서 이날 우승이 결정될 수 있다. 전자랜드도 TG삼보에 5패, KCC에 2승3패를 기록하고 있어 아무래도 3위에 올라 4강 파트너로 KCC를 택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특히 지난달에만 무려 3차례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앨버트 화이트와 3점포가 절정에 달한 문경은의 활약으로 6연승을 달리고 있어 막판 판도를 휘저을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오리온스 3위를 사수해다오'
그러나 TG삼보의 입장에선 전자랜드가 KCC만 이기길 바랄 뿐 리그성적은 4위에 머물기를 원하고 있다. TG삼보의 입장에선 오리온스가 플레이오프 3-6위전을 거친 뒤 4강전에서 상대전적 5승1패로 절대 강세인 KCC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나오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다. TG삼보는 현재 KCC에 2승4패로 열세인 반면 오리온스에는 6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다. TG삼보는 가장 최근인 21일 대구 원정경기에서 오리온스를 13점차로 확실히 눌렀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