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이 2일 백악관으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을 예방, 북한 핵 문제와 이라크 파병 등 양국 관심사를 논의했다.이날 오전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 도착한 반 장관은 곧바로 백악관으로 직행, 부시 대통령과 수 십분 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부시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이라크 파병을 결정한 데 감사의 뜻을 전하고, 북한 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배석했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반 장관의 부시 대통령 면담은 우리 정부의 요청에 따라 파월 국무장관이 적극 주선해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한국 정부의 이라크 파병 결정에 대한 각별한 사의를 전하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 장관은 당초 뉴욕을 경유, 3일 밤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이 확정되면서 일정을 변경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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