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뜀박질하고 있다. 공공요금과 장바구니 물가가 동반 상승하는 가운데 신학기와 이사철을 맞아 집값, 교육관련 요금까지 들먹대면서 경기침체와 소득감소 실직에 시달리는 서민들의 삶이 더욱 버거워지고 있다. ★관련기사 B1면1일 주택가격 동향 공식집계 기관인 국민은행에 따르면 2월 중(23일 현재) 전국의 주요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달전 대비 0.5%, 전세값은 0.7% 올랐다. 월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른 것은 지난해 10.29대책 이후 처음이다.
새학기를 맞아 집값 외에 학원수강료, 참고서·교재비, 하숙비,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유치원 보육료까지 일제히 오르고 있다. 대학등록금은 지난해에 명목성장률(6%대)을 훨씬 뛰어넘는 8∼10% 인상돼 학부모 부담이 한층 무거워지게 됐다.
공공요금의 경우 3일부터 고속도로 통행료가 4.5% 인상된다. 그러나 대형 화물차 요금은 내린 반면 개인들이 이용하는 승용·승합차는 인상폭이 훨씬 크게 조정됐다.
지난주 말 국제유가(텍사스중질유)는 한달여 만에 다시 배럴당 36달러를 돌파했고, 국내 도입분의 대부분인 두바이유도 '1배럴=30달러'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원·달러환율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어 국내기름값의 상향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며, 교통요금 등 다른 공공요금 인상압박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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