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휴대폰-포털 짝짓기 바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휴대폰-포털 짝짓기 바람

입력
2004.03.02 00:00
0 0

'휴대폰에 포털이 빨려 들어오고 있다.' 본격적인 무선망 개방을 겨냥한 포털 업체들의 모바일 서비스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털 업체마다 지식검색과 블로그, 카페에 글쓰기, 휴대폰에서 찍은 사진 올리기 등 다양한 유·무선 통합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동통신 업체들도 휴대폰 번호이동에 이어 신세대 고객 확보를 위한 포털과의 짝짓기 전쟁에 적극 나서고 있다.KTF―다음·NHN연합군

KTF는 최근 양대 포털인 다음커뮤니케이션, NHN과 포괄적 제휴를 맺고 SK텔레콤이 자회사 SK커뮤니케이션즈와 함께 선점에 나선 유·무선 포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 3사는 주요 유·무선 인프라 및 서비스 상호 교환 KTF와 포털 상품을 결합한 통합 서비스 출시 서비스 및 신규가입 유치 관련 제휴 마케팅 추진 등에 협력한다. KTF와 포털사이트의 마일리지·모바일 상품권·각종 이용권 등 멤버쉽 프로그램 공유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KTF 관계자는 "SK텔레콤이 관련 업체를 인수해 스스로 유·무선 포털을 준비하는 형태라면 KTF는 연합전선을 구축해 대응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면서"무선인터넷 사용과 신규 가입자 증가 추세를 봐가며 상반기중 구체적인 서비스 내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NHN은 이미 무선 인터넷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바일 서비스(mobile.naver.com)를 통해 네이버 '지식iN'과 300여개의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또 증권과 뉴스, 운세 등의 정보를 비롯해 벨소리, 문자메시지, 노래방, 배경화면 등도 서비스 중이다. 다음도 멀티팩용 무선 게임서비스(multipack.daum.net)를 웹투폰 방식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초밥의 달인' '동전쌓기' 등 50여종의 휴대폰용 모바일 게임을 KTF 이용자에게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포털과 이통 업체의 제휴로 새로운 형태의 유·무선 결합 상품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F는 포털의 인기 콘텐츠를 무선 인터넷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고려중이며 포털업체들도 적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성에 나선 SK텔레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KTF와 포털 업체들간의 제휴 내용을 파악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또 SK커뮤니케이션즈(네이트닷컴, 싸이월드)와의 공동마케팅 및 서비스 영역을 대폭 확대키로 하는 등 영역 지키기에 나섰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멤버십을 활용해 네이트닷컴, 싸이월드의 유료서비스를 공짜로 이용하게 한다거나 싸이월드에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을 바로 전송해 등록시키는 앨범콘텐츠를 제공하는 등의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네이트닷컴 가입자들에게 메신저 '네이트온'의 단문메시지(SMS) 서비스를 매달 100건씩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네이트닷컴은 휴대폰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지식검색 서비스인 '모바일 지식뱅크'도 내놓았다. 네이트닷컴 관계자는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가 휴대폰에 접속할 때 현재 위치가 자동 인식돼 인근 식당이나 PC방 등 해당 지역 네티즌들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LG텔레콤도 포털과 제휴를 추진하는 등 포털과 이통사간의 제휴 마케팅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통 업체와 대형 포털의 포괄적 사업 제휴는 번호이동성 시장에 또 한차례 회오리 바람을 불러오면서 다양한 형태의 유·무선 결합 상품을 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js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