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입당 시기를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이 내달 4일까지 연장되면서 3월 하순 입당과 4월 초 입당을 놓고 여권이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노 대통령은 이미 총선 전 우리당 입당을 확정해 놓고 다만 "정치적 공방이 최대한 적은 시기를 골라 가장 늦게 입당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우선은 특검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된 3월 하순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특검이 종료되는 4일은 이미 총선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된 때라 입당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이 더욱 거세질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입당과 함께 노 대통령이 자신과 측근들 비리 사건에 대해 대국민 입장을 표명해야 하기 때문에 입당시기는 4월 초순으로 미뤄질 수 밖에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편 우리당에서는 "한나라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인 18일 전후에 입당해야 지지층 결집에 효과적이다"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타당의 일정을 놓고 대통령 입당 시기를 맞추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고유 결단 사항이므로 누구도 먼저 말할 수 없다"고 입당시기와 관련한 여러 추측을 경계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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