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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경기 봄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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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경기 봄 오나

입력
2004.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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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기에는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다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1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279개 제조업체(대기업 12%, 중소기업 88%)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105 를 기록, 2002년 4·4분기 이후 6분기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상회했다. 특히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BSI는 2002년 2·4분기에 정점(133)을 형성한 이후 하락세와 횡보세를 거듭하다 2년 만에 기준치를 상회했다.

세부항목별로 보면 수출(109)과 내수(103)가 모두 회복될 것으로 조사됐고 생산량(112)과 설비가동률(110)도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설비투자(108)와 고용(104)도 전분기에 비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제품판매가격(92), 자금사정(81), 원재료가격(44) 등의 경영여건은 1·4분기에 비해 악화할 것으로 나타났다.

상의 관계자는 "총선 이후 기업 경영환경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신용불량자와 청년실업, 원자재가격 및 환율불안 등이 계속되고 있어 경기 호전의 정도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1·4분기 BSI 실적치는 당초 전망치(89)를 크게 밑도는 79 여서 기업들의 실제 경기체감 정도는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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