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제 13구단인 인천 유나이티드가 1일 인천 문학 월드컵경기장에서 창단식을 갖고 닻을 올렸다. 인천은 창단식 후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와의 친선 경기에서 소나기골을 터트리며 4―0으로 완승, 올 시즌 K리그에서 돌풍을 예고했다.독일 출신의 명장인 베르너 로란트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이날 데뷔 무대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여 5만여명의 홈팬을 열광시켰다. 초반부터 활발한 공세를 편 인천은 투 톱으로 내세운 세르비아―몬테니그로 청소년 대표 출신의 용병 듀오 안젤코비치와 라돈치치가 전반 27분과 37분 연속 골을 뽑아냈고, 전재호와 황유석이 후반 21분과 36분 각각 추가골을 신고했다. 특히 안젤코비치는 상대 진영을 종횡무진 휘저으며 위협적인 슛을 잇따라 날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중앙 수비수로 기용된 터키 국가대표 출신 외잘란도 명성에 걸맞게 듬직한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러나 국내 사상 최고인 11억원의 이적료를 받은 최태욱은 올림픽 대표팀에 차출되는 바람에 출전하지 못했다.
로란트 감독은 경기 후 "최전방 투 톱 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잘해 줬다. 남은 기간 전력을 가다듬어 K리그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인천은 시민들과 함께 하는 다채로운 창단 행사를 가졌다. 선수단 입장과 엠블럼, 마스코트 등장으로 시작된 창단식은 노무현 대통령의 축하 영상 메시지에 이어 미국 필라델피아, 중국 톈진, 이스라엘 텔아비브 등 인천 자매도시 시장의 축하 메시지가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구단주 안상수 인천시장은 창단을 선포, "페어플레이 정신과 재미있는 경기로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구단으로 발돔움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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