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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팀 亞최종예선 내일 중국과 일전/황사바람을 잠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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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팀 亞최종예선 내일 중국과 일전/황사바람을 잠재워라

입력
2004.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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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黃砂)를 잠재우겠다.' '더 이상 공한증(恐韓症)은 없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3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리그 개막전을 갖는다. A, B ,C 3개조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벌이는 최종예선은 각 조 1위에게만 올림픽 티켓이 주어진다.김호곤호는 1일 오전엔 파주NFC에서, 오후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이날 훈련에는 30여명의 중국 기자들이 예고 없이 방문, 김감독을 당황케 하는 등 전력 탐색을 위한 장외 취재까지 불꽃을 튀기고 있다.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중국 이란 말레이시아와 함께 같은 조에 속해 있다.

조병국 vs 두웨이

세트플레이에 유난히 강한 양팀 중앙 수비수의 '헤딩 전쟁'이 승패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중국 중앙 수비의 핵 두웨이(상하이 선화)는 187㎝의 장신으로 최근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서 머리로만 2골을 잡아낸 고공 폭격기.

반면 한국은 두웨이와의 고공전에 지난달 18일 코엘류호의 월드컵예선 레바논전에서 헤딩으로 추가골을 터뜨린 '골넣는 수비수' 조병국(수원)이 나선다. 조병국은 183㎝로 신장에서는 두웨이보다 다소 열세지만 러닝점프에서는 뒤지지 않기 때문에 '골넣는 수비수'들의 맞대결이 흥미를 더한다.

박지성, 시너지 효과 낼까

김호곤 감독이 긴급 수혈한 박지성(아인트호벤)이 대표팀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박지성은 최근 UEFA컵 페루자전과 로다 JC와의 리그 경기에서 팀내 최고 평점을 얻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감독은 박지성을 3―4―3 포메이션에서 다이아몬드형 미드필더진의 전방 꼭지점을 이루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넣거나 여의치 않을 경우 중앙 스트라이커 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연이틀 경기를 치른데다 장거리 여행에 따른 피로를 빠른 속도로 회복하는 것이 변수다.

한(김호곤)―중(선샹푸) 감독 치열한 신경전

한중전을 앞두고 김호곤 감독은 "공한증을 반드시 이어가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반면 선샹푸 감독은 "계속되는 공한증을 깨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은 상하이 캠프에서 '붉은 장막'까지 치며 비밀훈련을 했고, 이 소식을 접한 한국 역시 갑작스레 비공개 훈련을 늘리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1일 오후 입국, 휴식을 취한 중국올림픽대표팀은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할 예정이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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