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일 노무현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중 '일본 충고' 발언에 대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입장을 존중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이런 인식은 노 대통령에게 "잘 전해져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정부 대변인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도 "상호 이성을 갖고 과거도 눈여겨보면서 보다 나은 다음 시대로 가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연설은 "작년 연설에 비해 잘 생각해 자제한 발언"이라고 평했다.
일본 언론들은 노 대통령의 발언이 "매우 이례적인 비판"이라면서 최근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를 계속하겠다고 밝힌 고이즈미 총리에 대한 경고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NHK는 노 대통령의 발언을 자세히 소개하고 "노 대통령의 이런 비판은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교도(共同)통신은 '야스쿠니 참배를 계속하겠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에 대한 한국 내 비판여론과 4월 총선 등을 의식, 일본측에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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