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증권사들의 2003년도 1∼3분기(4∼12월) 순익 규모가 주가 상승 등으로 전년 보다 30배 가까이 급증했다.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중인 59개 증권사의 2003 회계연도 1∼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8,23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278억원보다 7,954억원(29.6배) 증가했다.
44개 내국계 증권사는 이 기간에 6,3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의 1,627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주가 상승으로 자기 매매 수지가 적자에서 흑자로 반전됐고 한국투자증권과 대한투자증권 등 5개 전환 증권사의 적자폭이 줄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내국계 증권사의 1∼3분기 자기 매매 수지는 전년 동기 3,588억원 적자에서 8,986억원의 흑자로 돌아섰고, 5개 전환 증권사의 적자폭은 전년 3,879억원에서 57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 내국계 증권사들의 수탁 수수료는 거래 대금 감소 등으로 전년의 2조6,350억원에서 2조5,158억원으로 줄었다.
회사별 당기순이익 규모는 대투(1,307억원)가 가장 많았고, 삼성증권(986억원), 대신증권(718억원), 한화증권(633억원), 굿모닝신한증권(56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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