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활약중인 '코리안 건'이 7일 시범경기에 총출동한다.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 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 서재응(27·뉴욕 메츠) 봉중근(24·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미국 메이저리그의 투수 4인방이 나란히 첫 등판을 한다. 여기에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구대성(35·오릭스 블루웨이브)까지 가세, '한국산 어깨'를 과시한다.
가장 먼저 일요일 새벽을 여는 선수는 '핵잠수함' 김병현. 김병현은 이날 미네소타 트윈즈를 상대로 2, 3이닝을 소화하며 신무기인 체인지업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미네소타는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차지한 강호로, 클린업트리오를 비롯 선발 9명 중 절반 이상이 좌타자여서 김병현에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하지만 5선발 자리를 놓고 브론슨 아로요와 경쟁하는 김병현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한판이다.
다음은 지난해 칼날 제구력을 선보이며 메츠 구단으로부터 4선발을 보장받은 서재응이 LA 다저스와 맞붙어 올 시즌 첫 컨디션 점검에 나선다. 서재응에 이어 2시간 후에는 박찬호가 9개월 만에 부활의 서곡을 마운드에서 연주한다.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실전 피칭을 하는 박찬호는 경기장소인 '서프라이즈'라는 이름처럼 고국 팬들에게 놀랄 만한 부활투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박찬호는 이에 앞서 컨디션 조절을 위해 팀 청백전(3일)에 시험 등판할 예정이다. 오후 1시에는 봉중근과 구대성이 지구 반대편에서 서로 최강의 좌완을 뽐낸다. 선발 진입을 노리는 막내 봉중근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맏형 구대성은 지난해 센트럴리그 우승팀인 한신 타이거즈전에 출격한다. 같은 시각에 이승엽도 선동열, 이종범이 뛰었던 주니치 드래곤스와 나고야돔에서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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