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솔린이나 LPG 차량에서 시동을 걸 때 엔진 연소실로 흡입, 압축된 연료에 불을 붙여주는 시스템을 점화장치라고 한다. 점화장치는 점화코일, 배전기, 하이텐션코드(플러그배선), 스파크 플러그 등으로 구성된다.이중 점화코일은 자동차에서 사용하는 약 12V의 전기를 2만∼2만5,000V까지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점화코일에 이상이 생기면 고압 전류를 만들 수가 없어 점화플러그에서 강력한 불꽃을 발생시키지 못하게 되고, 시동에 문제가 생긴다. 점화코일에 하얀 분말가루 같은 물질이 묻어 있으면 점화코일에 고장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경우 야간에 시동을 걸고 자세히 보면 파란 불꽃이 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고압의 전기가 누전되고 있는 상태이며 누전된 전류가 많을수록 엔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배전기의 경우 점화코일에서 발생한 고압전류를 점화순서에 맞춰 하이텐션코드를 통해 점화플러그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이상이 생기면 점화플러그쪽에 전류를 정확하게 전달할 수가 없어 시동에 문제가 발생한다. 배전기에서는 배전기 캡에서 주로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상 유무의 판단 방법으로는 배전기캡 부분을 자세히 보면 안쪽에 철심이 있으며 그 철심의 색깔이 다른 곳과 다르게 검정색이나 녹색의 이물질이 형성되어 있을 경우 전류의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 이 때에는 이물질을 제거하거나 교환하는 것이 좋다.
점화플러그는 차종에 따라 교환주기가 다르므로 취급설명서를 참조해 교환하는 것이 좋다. 시동이 걸리지 않을 경우 예비로 점화플러그를 가지고 다닌다면 간단하게 점화계통의 이상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 이 방법으로 우선 시동을 끈 상태에서 점화플러그 쪽에서 하이텐션코드를 빼고 그 끝에 예비로 가지고 다니던 점화플러그를 꽂는다. 그 다음 점화플러그가 차체금속 부분에 닿게 한 후 시동키를 돌렸을 때 점화플러그의 불꽃이 튀지 않는다면 점화계통에는 이상이 있는 것이다. 이때 감전위험이 있으니 엔진 회전 때 절대 손을 대면 안된다.
/최대범 대우자판 서비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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