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29일 이철(사진 오른쪽) 전 의원을 17대 총선 부산 북·강서갑 후보로 사실상 확정, 한나라당 정형근(왼쪽) 의원과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두 사람의 대결은 '정치범 사형수 출신 대 공안기술자의 대결'로 흥미를 모으기에 충분하다.이 전 의원은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을 언도 받은 경력이 있는 70년대 학생운동권의 대표적 인물로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 중 한 사람이다.
반면 정 의원은 안기부 대공수사국장과 1차장을 지낸 경력 때문에 시민 단체들로부터 '공안기술자'로 지목 받아온 인물. 이 지역 재선 의원인 정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도 일찌감치 한나라당 단수우세 후보로 확정돼 총선을 준비해오고 있었다. 우리당 관계자는 "이 전 의원과 경합을 벌였던 노혜경 중앙위원이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이 전 의원 공천 방침을 밝혔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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