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분을 앞서고도…."3·1절을 하루 앞두고 유관순체육관에서 '승리의 만세'를 외치려던 신세계가 1분을 못 버티고 고배를 들이키며 팀 창단 후 최다인 6연패의 늪에 빠졌다. 신세계는 29일 천안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4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4쿼터 종료 1분4초 전까지 줄곧 앞서다 정선민(16점)에게 스틸에 이은 역전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4쿼터 초반 15점차까지 벌어지자 양팀 승부는 결정난 듯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역시 국민은행의 저력은 막판으로 갈수록 살아났다. 국민은행은 4쿼터 마지막 5분 동안 신세계를 무득점으로 묶으며 꿀맛 같은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통산 14번째로 2,000득점을 기록한 나키아 샌포드는 16득점 18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신세계는 실비아 크롤리가 경기 초반 부상에도 불구, 20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정작 4쿼터에서 한 점도 넣지 못하는 등 막판 골가뭄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주훈기자 nomad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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