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역사학회 허종호 회장은 28일 평양의 양각도국제호텔에서 '남북역사학자협의회 결성에 관한 합의서'를 남측 대표 강만길 상지대 총장과 교환하고 한국일보와 간단한 회견을 가졌다.―양측 학자들은 앞으로 무엇을 논의할 예정인가.
"우리 학자들은 외세의 간섭과 침략으로 고통받은 분단의 역사를 우리 대에 와서 끝장내야 한다는 역사적 책무를 갖고 있다. 역사학자들은 외세가 민족에게 끼친 해를 백성들에게 인식시키는 선도자 역할을 해야 한다."
―중국의 고구려사 역사 왜곡에 대해 북한 역사학계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우리는 이전부터 관심을 갖고 연구해 왔다. 고구려사는 확실한 우리 역사이다. 결론은 같다. 우리는 남쪽 학자들과 좀 이견이 있다. 우리가 역사 연구를 많이 했더라면 중국이 이렇게까지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남과 북 학자들이 공동으로 역사 교과서를 집필할 수도 있지 않은가.
"좋은 일이다. 앞으로 노력해 보자.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내세워야 한다."
―서울에서 공동학술토론회를 개최할 의향은.
"서울과 평양을 서로 왕래하면서 토론회를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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