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개국은 27일 북핵 해결을 위한 베이징 2차회담 사흘째 회의에서 워킹그룹 구성 등을 골자로 한 공동발표문을 마련했다. ★관련기사 A5면각국 대표단은 본국의 훈령을 받아 최종 합의에 도달할 경우 28일 오전에 열리는 폐막식에서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미국과 북한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최종 합의는 아직 불투명하다. 공동팔표문 안에는 워킹그룹회의 신설과 3차 6자회담을 4월 안에 개최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베이징 2차 6자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북한은 "미국과의 양자 직접협상이 이뤄지지 않는 한, 핵 문제 해결 과정 중에도 핵개발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교소식통이 이날 밝혔다.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은 전날 북미 양자접촉 석상에서 "과실이 있어야 논의의 진전도 있으며 내용 없는 형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히고,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실무그룹 구성 방안에 대해서도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도 북한이 완전한 핵 프로그램 폐기문제와 관련해 아무런 양보도 하지 않을 경우 현재 진행중인 6자회담을 종료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은 공식·비공식 협의를 계속한다는 참가국들의 의지를 확인하는 선에서 이번 회담을 끝내려 하고 있다고 일본 등 참가국에 말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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