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꽃다운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뒤 54년 만에 혈육을 되찾고 이역만리 캄보디아에서 2001년 77세로 생을 마감한 '훈' 할머니(한국명 이남이·사진)의 기구한 삶을 담은 일대기가 발간됐다.'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대구시민모임'이 발간한 '버려진 조선의 처녀들'에는 훈 할머니의 출생과 성장기, 일본군 위안부로 모진 세월을 보낸 시기, 모국으로 살아 돌아오는 극적인 과정, 캄보디아에서 쓸쓸히 삶을 끝마치는 순간 등을 담았다.
시민모임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동안 경북 경산에 사는 훈 할머니의 올케, 조카 등을 인터뷰하는 한편 고향마을 등에 대한 현장 답사와 훈 할머니와 관련된 언론보도 내용 등을 토대로 200여쪽 분량의 일대기를 만들었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k.co.k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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