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23·PSV아인트호벤)이 2003∼0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16강전에서 올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출장, 이탈리아 방송으로부터 최고 평점을 받았다.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과의 첫 경기에 부름을 받았던 박지성은 27일(한국시각) 열린 페루자(이탈리아)와의 원정 1차전에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공격포인트는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경기 직후 이탈리아 라이스포르트방송이 매긴 평점에서 7을 기록, 팀 동료 보우마와 함께 양팀 통틀어 최고를 기록했다. 이영표도 90분 동안 왼쪽 윙백으로 출전, 공수에서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했다.
박지성은 전반 37분 케즈만과 베네고어, 후반 13분과 16분 반 봄멜에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는 등 팀플레이에 충실했고, 후반 10분에는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비에 젖은 그라운드 사정 때문에 볼 컨트롤이 안돼 골을 뽑지 못했다. 원정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아인트호벤은 다음달 4일 홈에서 8강 티켓을 놓고 2차전을 벌인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오늘 경기는 무난했다. 박지성이 2개의 결정적인 찬스를 건넸지만 케즈만과 베네고어가 골 결정력 부족으로 놓쳐 아쉽다"면서 "특히 박지성이 자신감을 찾은 것이 기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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