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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얻는 金비서실장 盧 "정부인사 맡아라"… 수석 업무보고도 받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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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얻는 金비서실장 盧 "정부인사 맡아라"… 수석 업무보고도 받기로

입력
2004.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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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김우식(사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정부 인사를 총괄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 인사추천회의를 통해 압축된 후보군을 대통령에게 올려 최종 인선을 확정 짓는 절차도 정찬용 인사수석이 아닌 김 실장이 하게 됐다.박선숙 환경부 차관 인선 때도 김 실장이 재가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상 전 실장이 인사추천위를 주재하면서도 재가는 정 수석이 직접 받았던 것과 비교되는 일이다.

작은 변화이지만 노 대통령이 김 실장에게 힘을 실어주려 하고 있다는 뚜렷한 징후다. 이 때문에 대학총장 출신이 청와대를 장악하겠냐는 당초 관측과는 달리, 그가 빠르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실장은 노 대통령 대신에 각 수석·보좌관실의 올해 업무보고도 받을 예정이다. 노 대통령이 총무, 여론조사비서관실 등 2곳의 보고를 받다가 갑자기 "나 대신 비서실장에게 보고를 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한편 김 실장도 자신이 모르는 일이 언론에 보도될 경우 해당 비서실에 일일이 "경위를 보고하라"고 지시하며 업무를 꼼꼼히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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