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산활동이 가장 왕성했던 곳은 충청, 소비가 가장 활발했던 곳은 경북지역이었다. 반면 경기지역은 실업률이 가장 높고, 경남은 물가가 가장 많이 뛰었다. 집값이 가장 안정된 곳은 호남지역이지만, 충청도는 신행정수도 건설 영향으로 부동산가격이 폭등했다.27일 한국은행이 인천·경기권, 대전·충청권, 광주·전라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등 5개 지방권역의 2003년 경제동향을 조사한 결과, 충청권 제조업생산 증가율이 9.8%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국 평균 생산증가율(4.9%)의 2배 수준이다. 생산증가율이 가장 낮았던 곳은 2.2%의 경기권으로 전국 평균치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소비(대형소매점 판매액 기준) 증가율은 경북지역이 4.8%로 가장 높았던 반면, 호남권과 경남권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생산부진으로 일자리가 줄어든 경기지역이 3.4%로 최고였고 충청과 호남은 2.9%로 5대 권역 중 가장 낮았다. 소비자물가는 경남지역이 3.5% 올라 전국에서 최고 상승률을 보였으나 경북은 가장 낮은 2.9% 상승에 그쳤다.
작년말 현재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충청지역으로 전년말 대비 14.5%의 상승률을 보였다. 경북지역의 주택매매가는 0.8% 오르는데 그쳤고, 호남지역은 전국적 투기열풍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0.3% 내렸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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