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의 '저주의 공'이 26일 밤(현지시각) 시카고의 해리 캐리스 레스토랑에서 할리우드 특수효과 전문가 마이클 랜티어리에 의해 파괴됐다. 파괴는 방탄유리 안의 폭파장치 아래쪽 받침대에 올려진 공(위)에 압력과 열을 가해 순간적으로 폭발시키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이 공은 지난해 내셔녈리그 챔피언시리즈 6차전에서 시카고 컵스의 좌익수가 잡을 수 있는 파울볼을 한 팬이 건드리면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 58년 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꿈꾸던 컵스를 좌절케 만들었다. 그 뒤 컵스 팬들은 이 공을 '저주의 공'이라고 불렀다(본보 27일자 B16면). 폭파장치가 점화되면서 받침대에 놓여있던 공이 공중으로 튀어오른 뒤(가운데) 폭발,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실타래의 모습(아래)으로 변해버렸다./시카고 AP=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