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청와대의 대변인이 참여정부에 입성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복심(腹心)으로 평가 받는 박선숙(사진) 환경부 차관이 총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발탁됨으로써 호남 정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정치권은 박 차관의 거취를 '김심'(金心·DJ의 마음)의 향배와 연결 지어 주목하고 있다. 박 차관은 26일 DJ의 허락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뭐라 말하기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박 차관의 기용은 김명자 한명숙 두 여성 전직 환경장관과, 국민회의 때부터 대변인·부대변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정동영 의장 등 열린우리당 쪽에서 청와대측에 강력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차관은 김 전 대통령의 입장을 고려해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지원 전 청와대비서실장이 겪고 있는 고초도 그를 망설이게 했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일주일 이상 지연된 끝에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직접 강하게 요청해 박 차관의 발탁이 확정됐다.
박 차관은 최초의 여성 청와대 대변인, 최초 여성 수석비서관에 참여정부 최초의 여성 차관이 라는 타이틀을 추가했다. 경기 포천·44세 세종대 역사학과 국민회의 부대변인 청와대 공보수석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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