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평균 1.5명 꼴로 에이즈 환자가 생긴다는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랐어요. 유방암이나 소아암 환자처럼 에이즈 환자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좀 더 관심을 기울일 때가 됐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인기가수 바다(전 S.E.S 멤버)가 세계적인 메이크업 브랜드 맥(MAC)이 주도하는 에이즈 기금마련 프로젝트의 아시아대표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에이즈를 터부시하는 국내 분위기 탓에 연예인이 에이즈관련 행사 홍보활동을 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 바다는 미국 MAC본사가 에이즈 기금 마련을 위해 특별제작한 립스틱 ‘비바글램 Ⅴ’의 아시아지역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한편 맥에서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자신의 고유 메이크업 컬렉션 판매수익금중 일부를 에이즈기금으로 내놓는다.
“동성애 뿐 아니라 단순한 수혈사고로 에이즈에 감염되는 사람들도 있는데 에이즈 환자를 무조건 백안시하는 것은 문제”라고 말하는 바다는 “이런 활동을 통해 사회에 뭔가 보탬이 되는 일을 하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바다의 이름을 따서 출시되는 ‘바다 메이크업 컬렉션’은 맥이 한국시장을 겨냥해 출시하는 화장품으로 메인 색상은 핑크빛, 립글로스와 립스틱 아이섀도 등으로 구성된다. 맥의 홍보담당 정유진 과장은 “바다의 성숙하고 강한 이미지가 프로페셔널한 맥 이미지를 살리는데 안성맞춤”이라면서 “바다를 통해 에이즈퇴치를 위한 맥의 노력을 더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맥은 지난 1985년 할리우드 스타 록 허드슨이 에이즈로 사망하자, 비바글램 립스틱 시리즈를 만들기 시작해 판매수익금 전액을 에이즈기금으로 기부하고있으며 전체 화장품 판매 수익금중 10%를 매년 에이즈환자를 위해 쓰고있다.
/이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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