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속개된 6자회담에서 '포괄적인 핵활동 정지(Comprehensive Stopping of Nuclear Activities)'를 제안했다고 중국 외교부 류젠차오(劉建超) 대변인이 밝혔다.劉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은 지난해 12월 핵동결 관련 건의를 했고, 이날 오전 회담에서도 입장을 제시했다"면서 "각국은 북한의 발언을 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발언이 고농축우라늄(HEU)핵프로그램을 포함한 구체적인 핵동결조치를 뜻하는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수혁(李秀赫) 외교부 차관보는 또 이날 "정부는 북한이 핵폐기합의서를 만드는 동안, 국제감시 하에서 핵 활동을 전면 동결하면 에너지를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 용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미국과 일본이 이에 대해 이해와 지지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6개국은 이어 차석대표단 실무회의를 열어 공동발표문 문제를 집중 협의했다. 발표문에는 북한이 '모든 핵'의 폐기의지를 밝히고, 나머지 국가들은 대북안전보장 용의를 표명하는 내용을 담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미국이 북한 핵 폐기와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3단계 협상안을 북한에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베이징=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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