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 시장으로의 전환에 주력할 겁니다."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무선인터넷 강세로 '퇴물 서비스' 취급을 받던 무선데이터통신 업체들이 기업용 통신망으로 변신을 꾀하며 부활을 꿈꾸고 있다. 무선데이터 통신업체인 (주)에어미디어의 전문경영인인 황태인(52·사진) 사장은 "올해를 무선데이터 통신 부활의 원년으로 잡았다"고 강조했다. 개인을 상대로 한 무선 증권단말기 사업에 치중해왔던 사업 분야를 지능형 교통정보 서비스인 BMS(Bus Management System), 무선보안시스템, 상수도 원격검침 서비스, 가로등 제어 시스템 등 신규 사업을 대폭 확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버스에 교통정보 수집 단말기를 설치, 버스 위치와 교통상황 정보를 실시간으로 교통관제센터 등에 제공하는 BMS사업은 지난해 서울시와 경기 안양시에 구축키로 이미 사업권을 획득했으며 인천·수원시 등 수도권 위성도시들과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유선 보안시스템 업체들의 치명적 결점인 단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무선보안 시스템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보안전용 단말기를 통해 사건 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유선보안시스템의 백업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보안업체인 캡스(CAPS)에 공급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의정부시에서 시범 운영중인 상수도 원격검침서비스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실시중인 가로등 자동제어 시스템도 수도권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다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레저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점에 착안, 경마·경륜·경정에 대한 정보를 단말기를 통해 제공하는 에어레저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를 통해 현재 증권과 에어레저 단말기 가입자를 지난해 7만명에서 올해는 12만명으로 70%이상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와 로드아릴랜드대학에서 네트워크 전공 석·박사 학위를 받은 황 사장은 "전공 분야를 최대한 활용, 지난해 140억원에 머물던 매출액을 올해는 250억원으로 대폭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황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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