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이 총선을 앞두고 전국 단위 자원봉사 조직인 '개나리 봉사단'을 운영키로 해 선거법 위반 여부 등을 둘러싼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봉사단의 명칭이 정동영 의장의 별명인 '개나리아저씨'와 비슷해 "정동영판 노사모인 정사모가 뜨는 것 아니냐"는 뒷말까지 나오고 있다.우리당 국민참여운동본부는 26일 민생 자원봉사 차원에서 내달 10일부터 16개 시·도에서 개나리 봉사단원을 모집, 총선 때까지 이벤트성 봉사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 봉사단에는 문성근 명계남씨 등 노사모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봉사단은 사회복지 분야의 정책 의제 및 이슈 제시, 지역봉사단체와의 연계 등을 통해 우리당의 홍보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봉사단을 사실상 당 외곽의 선거운동 전위조직으로 보는 시각이 다수다. "총선 이후에는 우리당과 정 의장 지지세력으로 발언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적잖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우리당 관계자는 "총선 당일 개나리가 활짝 피고, 우리당의 브랜드 색깔인 노란색을 상징하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선관위는 "당원 이외의 일반인을 조직화해 특정후보를 지원하면 선거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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