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하위권 라이벌 서울 SK를 꺾고 '탈꼴찌' 시동을 걸었다.모비스는 2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3∼04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49차전에서 우지원(37점·7리바운드·5어시스트)과 김태진(21점·5리바운드·9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친 SK를 105―85로 크게 이겼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돼 최하위를 면하는 것이 목표인 모비스는 이로써 15승34패를 기록, 9위 SBS와 동률을 이뤘다. SK(16승33패)는 최하위들 팀들과 승차가 1경기차로 좁혀져 수모를 당할 위기에 빠졌다.
올 시즌 최다 3점슛 타이틀을 노리는 우지원은 이날 9개의 3점슛을 터트려 조성원(전주 KCC)의 시즌 한 경기 최다 3점슛 기록과 타이를 이뤘고, 3점슛 700개 고지(701개·통산 5번째)에도 올라서는 겹경사를 누 렸다. 모비스는 이날 전반 초반부터 폭발적인 외곽포와 한수 위의 조직력을 선보이며 점수차를 벌렸고, 3쿼터 종료까지 83―55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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