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민이 4,000점을 돌파했고 금호생명은 만년 꼴찌의 불명예를 벗고 우승까지 넘보는 막강 전력을 과시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금호생명이 26일 인천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2004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골 밑을 완전히 틀어막은 잭슨(33점 11리바운드)의 맹활약으로 정선민(17점)이 부상투혼을 발휘한 국민은행을 72―63으로 이겼다. 국민은행 정선민은 경기 시작과 함께 2점슛을 터뜨려 개인 통산 첫 4,000점을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금호생명은 "선수들의 복통 때문에 놓친 경기"라고 안타까워했던 1라운드 국민은행전 1점차 패배를 설욕하고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며 7승2패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한 시즌 최다승 기록(7승13패)과 타이.
금호생명 잭슨의 원맨쇼였다. 잭슨은 야투 17개 가운데 12개를 성공시키는 등 물오른 슛 성공률을 선보이며 팀 승리의 주춧돌이 됐다. 김지윤(13점 8어시스트)―잭슨―셔튼브라운(12점 16리바운드)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도 막강했다.
국민은행에겐 2쿼터 3분34초를 남기고 정선민이 곽주영과 충돌해 들 것에 실려간 게 화근이었다. 셔튼브라운과 잭슨 쌍포는 점수차를 20점으로 벌렸다. 3쿼터 4분께 오른쪽 무릎에 붕대를 감고 나온 정선민이 맹추격을 벌였으나 점수차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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