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모토로라를 제치고 매출액 기준 세계 2위 휴대폰 업체로 등극했다.26일 세계적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10억8,300만달러 어치의 휴대폰을 팔아 사상 처음으로 모토로라(109억달러)를 따돌리고 2위업체로 부상했다.
핀란드 노키아에 이어 줄곧 2위를 지켜온 모토로라가 추월당한 이유는 삼성전자의 고급화 전략이 제대로 먹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모토로라는 지난해 7,510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판매량 면에서 삼성전자(5,570만대)를 앞섰으나, 삼성전자가 휴대폰 한 대당 평균 199달러(23만8,800원)를 받고 파는 동안 모토로라는 145달러(17만4,000원) 밖에 받지 못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토로라 제품이 주로 중저가 시장에서 선전한 반면 삼성 휴대폰은 최고급품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며 '명품' 대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판매량 기준으로 집계된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두 자리수 시장점유율(10.8%)을 보이며 노키아(34.8%)와 모토로라(14.5%)의 뒤를 이었고, LG전자도 5.3%의 시장점유율로 소니에릭슨(5.2%)을 제치고 5위 자리를 굳혔다. 4위는 독일 지멘스(8.4%)가 차지했다. ˝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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