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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투어 /신영철 감독 혹독한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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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투어 /신영철 감독 혹독한 신고식

입력
2004.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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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삼성화재 수석코치에서 LG화재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신영철 감독이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LG화재는 25일 대전에서 열린 'KT& G V―투어 2004' 5차 대회 남자부 A조 경기에서 조직력 불안으로 대한항공에 0―3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LG화재는 이번 대회 준결승은 물론 V―투어 4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불투명하게 됐다.

신영철 감독은 이날 세터를 바꾸고 선수들의 포지션을 변경하는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했지만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허리 부상중인 세터 황원식 대신 손장훈을 선발로 내세웠고, 라이트 손석범을 빼고 그 자리에는 레프트 김성채를 이동 배치했다. 수비가 좋은 3년차 레프트 이동훈도 투입했다.

거포 이경수에게는 공격만을 전담토록 했다. 상대 감독이 예상하지 못한 이 같은 변화는 수비 안정을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중앙 블로킹이 허술한데다, 세터와의 호흡이 맞지 않아 실수를 연발하며 자멸했다. 손장훈의 토스가 낮아 이경수의 공격(16점)이 상대 블로킹에 속속 걸렸고 센터진은 블로킹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 속수무책이었다.

부임 후 하루 4시간밖에 자지 못했다는 신영철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는 100점 만점에 20점밖에 줄 수 없다"며 "그러나 팀이 정상으로 올라오는 시점은 내년쯤으로 보고 있는 만큼 길게 보고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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