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5일 은행장들에게 가계대출 만기연장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3년전 이뤄진 주택담보 대출이 대거 만기 도래하면서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회수에 나설 것으로 우려된다"며 "적극적으로 만기연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주택담보대출은 42조1,000억원으로 작년(28조1,000억원)보다 50% 가량 늘어났으나 만기 연장률은 90%안팎에 달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또 "은행들이 신용불량자가 되기 직전까지 몰린 한계 거래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신불자가 양산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부총리는 이와 함께 LG카드 사태 해결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나열하며 은행장들을 호되게 질타하는 한편 향후 금융현안 처리에 있어 양보와 결단을 주문했다.
그는 "LG카드의 경우 초기에 유동성 문제만 해결하면 된다는 판단이 위기를 불렀으며 처리 방법도 시장자율적이지 못했던 데다 주거래은행이 전문적인 해결 방안을 끌어내지 못해 이해관계자들의 동의를 얻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비판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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