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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오늘 强手 맞불 예고

입력
2004.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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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분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이 장고(長考) 끝에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 위원은 회견에서 "조순형 대표가 제시한 6개항의 수습방안이 반 개혁적인 수습책"이라고 전면 비판하고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조·추 정면 대결 양상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중앙위원회가 25일 당 수습의 전권을 주는 것으로 조순형 대표의 손을 들어준데 대한 추 위원의 반격인 셈이다. 이에 따라 조 대표의 배수진으로 소강 국면에 들어서는 듯 했던 당 내분 사태가 오히려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추 위원은 또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요구한 공천 혁명 등을 재촉구하고 중도·소장파 의원들의 개혁안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담을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기자회견 이후 이날까지 엿새째 외부와의 연락을 끊었던 추 위원은 당분간 당무 거부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한 측근은 "추 위원의 요구가 죄다 거부된 상황에서 당무 복귀의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추 위원 측근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일단 추 위원은 탈당은 하지 않되 선대위에도 참여하지 않고 '당내 개혁 독립군'으로서 입지를 도모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 측근은 "현 당내 구도로 볼 때 추 위원이 선대위 직책을 맡는 건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추 위원의 부재 속에 열린 이날 중앙위원회는 선대위 조기 발족, 주요 당직자 유임 등 조 대표의 수습안을 만장일치로 채택, 조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추 위원 등 소장파가 퇴진을 요구한 강운태 총장이 이날 전격 사의를 밝혔지만 조 대표는 이를 즉각 반려,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범기영기자 bum710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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