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이 지난해 9월 전국 15세 이상 2,000명을 대상으로 '문화 향수 실태'를 조사한 결과 1년간 전시 공연 영화 콘서트 등을 관람한 적이 있는 경우는 62.4%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2000년 조사보다 7.8%포인트 증가했지만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66.8%)의 수준으로도 회복되지 못한 것이다. 특히 문학, 미술, 클래식, 전통예술, 무용 등 순수예술 분야는 관람 횟수가 연 평균 0.01∼0.2회에 불과했다.하지만 한국영화 흥행 붐에 힘입어 영화 관람 비율은 40.0%에서 53.5%로, 관람횟수는 연 평균 2.2회에서 3.5회로 늘었다. 문화부는 연간 총 영화관람객 수가 2002년(1억500만명) 1억명을 돌파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억1,066만 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했다.
도서관 이용자는 100명 중 16명, 이용횟수는 연평균 1.86회에 그치는 등 문화시설 이용도 저조했다. 이처럼 문화활동을 즐기지 못하는 이유로는 '시간 부족'(36.5%)과 '비용 과다'(30.9%)가 주로 꼽혔는데, 실제 국민들의 여가 시간은 3년 전보다 22분 줄고 여가 비용은 3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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