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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 폐인"이어 "발리 폐인"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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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 폐인"이어 "발리 폐인"열풍

입력
2004.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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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발(發) 태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22일 지난 주보다 4.0% 상승한 34.7%의 시청률(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결과)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SBS '발리에서 생긴 일'(사진)이 네티즌과 젊은 여성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른바 '발리 러버'들 사이에서 드라마 내용을 패러디한 노래가 인기를 모으고 있고, 드라마 내용 바꿔쓰기 등도 유행하고 있어 제2의 '다모폐인' 현상을 낳을 조짐이다.'울고있는 나의 모습, 질투하는 나의 모습, 수정과 인욱이 나란히 있어 나란히 있어. 영주가 다 일러바쳐 엄마 귀에 들어가면 수정이 혼날 걸 다 알면서 내가 왜 이럴까?' 인터넷 상에서 '발리에서 생긴 일'의 내용을 패러디해 인기를 끌고있는 노래다. 가수 비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의 가사를 드라마 내용 전개에 맞도록 고친 '수정을 피하는 방법'에 네티즌들은 '발리 주제가를 이 걸로 바꾸자' '정말 완벽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 다음 카페에 등장한 드라마 팬 클럽 등에는 '발리 러버'들이 고쳐 쓴 대본을 속속 올리고 있다. 정재민(조인성) 강인욱(소지섭) 이수정(하지원) 최영주(박예진) 네 명의 청춘 남녀가 형성하고 있는 미묘한 사랑관계를 자신들 나름의 시각과 관점에 따라 해석한 글들이 드라마와는 다른 독특한 재미를 준다. 또 '결국 재민이 인욱과 수정을 청부살인하고 자신도 자살한다'는 기존 설정에 반발해 새로운 엔딩을 제안하고 있기도하다.

하지원의 팬클럽 '1023' 회원들은 17일 하지원 출생 9,000일을 맞아 '수정일보'를 발간하기도 했다. 하지원의 극중 이름을 딴 7페이지로 된 '수정일보'에는 1023 회원들이 본 연기자 하지원과 드라마와 영화에서 드러난 하지원의 매력, 하지원을 좋아하는 이유, 하지원의 패션 등이 담겨져 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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