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진로·두산 주류BG 양사가 저도주 소주 제품을 출시하면서 통신업계와 유사한 '이동성 공방'을 벌이고 있다.두산은 23일 '알코올 21도 산소주' 출시에 맞춰 '소주의 이동성 제도가 실시됩니다'라는 카피의 광고를 내보냈다. 두산측은 진로의 '참이슬' 철옹성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우선 소비자 뇌리에 박혀 있는 '소주=참이슬' 등식부터 부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나온 것이 통신업계의 '번호이동성' 논쟁에서 착안한 '소주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다. 두산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냥 소주 주세요" 하지 말고 "부드러운 산소주 주세요"라고 주문할 것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진로는 '21도 참이슬' 지면 광고는 그냥 '소주가 있다! 참이슬이 있다!'라는 카피를 내세우고 있다. '소주=참이슬' 등식을 굳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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