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개막한 제2차 6자회담에 참석중인 북한과 미국은 이날 오후 첫 양자접촉을 갖고 핵폐기 방안 및 고농축우라늄(HEU) 핵프로그램 등 북핵 현안을 논의했다. ★관련기사 A5면뉴욕타임스는 또 이날 북한은 핵 활동을 동결하고 궁극적으로 해체한다고 약속하는 대가로 경제원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미국과 아시아 고위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들은 북한에 제공되는 대가란 미국이 제네바 합의 위반을 이유로 2002년부터 중단한 중유공급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임스는 이 같은 방안이 6자회담에서 한국측에 의해 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는 이에 앞서 회담 개막식 인사말에서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에는 플루토늄뿐 아니라 우라늄도 포함돼야 한다"며 북한의 조건 없는 핵폐기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 김계관(金桂寬) 외무성 부상은 기조연설을 통해 "북한에는 HEU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상은 또 미국의 적대행위와 북한 핵 폐기의 동시이행이라는 일괄타결 원칙을 강조했다. 이수혁(李秀赫) 외교부 차관보는 6자회담을 2개월에 한 번씩 개최할 것과 그 사이에 실무그룹회의를 이어가자고 밝히는 등 6자회담의 상설화를 제안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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