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붐'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넣은 골은 과연 몇 골일까.지금까지는 차범근(수원삼성) 감독이 1979∼89년 분데스리가의 다름슈타트,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첸에서 활약하면서 308경기에 출장, 98골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지만 독일 축구 인명사전에 따르면 차 감독은 분데스리가에서 253경기에 출장, 91골을 넣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만일 이 기록대로라면 23일 차두리(프랑크푸르트)가 통산 2호골을 넣어 '부자(父子)'가 100골을 합작했다는 국내 언론보도는 오보(?)인 셈이다. 당시 308경기 98골은 외국인 선수 중 최장기간, 최다출장, 최다골 기록이었다. 하지만 차 감독의 최다골 기록은 99년 스위스출신의 사퓌자에게 '넘버원'자리를 넘겨주었다.
79년 당시 세계 최고의 리그로 불리던 분데스리가의 프랑크푸르트에서 데뷔전을 치른 차감독은 9월 슈투트가르트전에서 헤딩골로 첫 골을 넣는 등 10여년동안 '차붐'을 몰고 다니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한편 축구협회가 보유한 FIFA 발행 자료에 따르면 차감독은 분데스리가에서 308경기 출장, 98골을 기록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 자료 역시 국내 언론보도를 참조한 것일 가능성이 높아 차 감독의 골기록의 진위는 논란이 될 수 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