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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카드 이용금액 23%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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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카드 이용금액 23% 줄어

입력
2004.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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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민들이 물건을 사거나 식당·술집등을 이용한 뒤 카드로 결제한 돈은 건당 12만6,000원이었다. 현금서비스는 1회에 평균 76만원을 받았다.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카드이용 금액은 1조3,064억원으로 2002년보다 23.0% 줄었다. 특히 현금서비스는 이용금액이 33%나 격감했다. 카드이용액이 줄어든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이는 경기부진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신용카드사의 한도축소, 카드 자체를 더 이상 쓸 수 없는 신용불량자의 양산 등에 따른 것이다.

상품·용역 구매후 카드로 결제한 돈은 건당 2002년 14만9,000원에서 지난해에는 12만6,000원으로 2만원이상 줄었다. 경기불황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씀씀이가 작아졌기 때문이다. 현금서비스의 경우 카드사들의 한도축소로 이용금액과 건수 모두 크게 줄었지만, 건당 금액은 전년 74만3,000원에서 지난해엔 76만1,000원으로 늘어났다. 전체적으로 은행계 카드사 보다는 비은행계 카드사들의 카드이용 감소폭이 훨씬 컸다.

1억장을 넘었던 카드발급장수 역시 작년말 현재 9,435만장으로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카드 이용액은 줄었지만 건수와 가맹점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라며 "저변은 넓어지고 씀씀이는 작아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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