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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쇠사슬 묶은 "비정한 아빠" "또 가출할까봐" 주장… 3년간 폭력행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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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쇠사슬 묶은 "비정한 아빠" "또 가출할까봐" 주장… 3년간 폭력행사도

입력
2004.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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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관찰 대상자인 10대 소녀가 수년간 가정폭력에 시달려 오다 보호관찰관에게 발견됐다. 이 소녀는 발견 당시 발목에 자물쇠가 채워진 쇠사슬에 묶여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법무부 진주보호관찰소는 통영시의 보호관찰대상자 H(16·무직)양이 지난 3년간 아버지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H양을 진주가정폭력상담소 부설 쉼터에 보호조치 했다고 25일 밝혔다.

진주보호관찰소는 지난달 7일 특수절도 혐의로 보호관찰 2년 처분을 받은 H양이 1주일 후부터 보호관찰 교육에 나오지 않아 조사한 결과 H양이 가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H양을 수소문하던 보호관찰관은 지난 19일 H양의 아버지로부터 "딸을 찾았으니 데려가 처벌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집에 가 보니 H양이 발목이 쇠사슬로 묶이고 자물쇠가 채워진 채 울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

H양 아버지는 "딸이 가출을 자주 해 혹시 또 달아날까봐 쇠사슬로 묶어놓고 연락을 했다"고 주장했다.

/진주=정창효기자 ch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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